[기부 이야기]“이 병원의 이름은 ‘박재만·김남신·박진영·박준영’입니다”

박재만 님은 2006년부터 2009년까지 4년간 녹색병원 한방과장으로 재직한 한의사로, 지금은 성남시에서 길벗한의원을 운영하고 계십니다. 한의대 재학 시절부터 사회문제나 건강 약자에 관심이 많았고 다양한 의료 지원활동을 꾸준히 해오셨지요. 녹색병원 재직 당시 병동에서 근무하던 김남신 간호사와 결혼하여 올해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4학년이 된 두 아들을 두셨습니다. 김남신 간호사의 아버지, 김영진 님은 원진레이온에서 근무하셨고 산재 인정을 위해 초창기 원진 투쟁에 늘 앞장선 분이기도 해, 그야말로 박재만 님 가족은 녹색병원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을 맺고 있습니다.


박재만 님은 작년 녹색병원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후 가족들과 원진레이온의 역사, 녹색병원과의 인연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셨고, 최근에는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에 대해서도 자연스레 대화하셨다고 합니다. 그러자 두 아들이 자기들도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에 함께 하고 싶다며 모아둔 용돈을 내놓았습니다. 전태일의료센터 추진위원 기부금 전달을 위해 4월 9일 녹색병원을 방문한 박재만 님은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이 “내 기부금으로 전태일의료센터에 의료기기를 사서 목숨이 위태로운 분을 살려내달라”고 전해주었다고 하시네요.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에 이름을 채워준 박재만·김남신·박진영·박준영 추진위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