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이야기]‘연대’ 알려주고 떠난 아들 대신해 벽돌 한 장 보태요~

이한빛 PD의 부모님 김혜영·이용관 님이 2024년 8월 5일 녹색병원을 방문하셨습니다. 두 분은 방송미디어산업 노동자들의 고된 노동과 열악한 근무 환경에 아파하다 생을 마감한 이한빛 PD의 유지를 받들어 방송미디어산업의 노동 실태를 드러내고, 노동자들의 권리를 보장하는 활동을 위해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를 세웠습니다. 자식을 먼저 보낸 슬픔을 사회적 운동으로 승화하신 두 분은 산재 등 재난으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모임 ‘다시는’에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중학교 국어 교사였던 김혜영 님은 저서 「네가 여기에 빛을 몰고 왔다(부제_ 먼저 떠난 아들에게 보내는 약속의 말들)」을 선물해 주셨습니다. 이한빛PD와 함께 했던 일들을 담담하게 기록한 책 속에는 “한빛은 (세월호) 리본을 다는 지극히 작은 의식이 사람들 가슴 속에 있는 평화의 씨앗을 확인하는 일이라고 했다. 그 작은 씨앗이 고통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힘이 되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 거라고 했다. 한빛은 그렇게 내게 연대에 대해 가르쳐 주고 자신은 홀로 떠났다.”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김혜영·이용관 님은 “여러분들이 애쓰시는 것을 보면서 벽돌 한 장 보태며 동참하고 싶었다”는 말씀을 남기고 전태일의료센터 건립 기부금을 보내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