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립위원회 소식]<전태일의 면면> 우수 아이디어 3선 발표

2025-08-12


전태일의료센터 건축 아이디어 공모전 <전태일의 면면> 우수 아이디어의 선정 결과를 공개합니다. 공모전에는 총 162건의 소중한 의견이 접수되었으며, 1,2차 심사를 거쳐 3건의 우수 아이디어를 선정했습니다.

 


선정된 아이디어


이번에 선정된 아이디어에는 공통적으로 “전태일의료센터가 기존 병원의 틀을 넘어서는 병원이 되길 바란다”는 염원이 담겨 있었습니다.

 

김희지 님 — 전태일의료센터만의 문진·상담 서비스

일하다 다치거나 아파서 병원을 찾았을 때, 진료실에서 잠깐 머무는 시간 외에는 모든 것을 환자가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제안입니다.

  • 직업 관련 꼼꼼한 문진
  •  산재 신청 안내
  •  의료비 지원 상담

등을 아우르는 포괄적인 상담·지원 서비스를 구상하셨습니다.

 



조모현 님 — ‘건강 공동체’ 전태일의료센터

'노동자 건강 돌봄 학교'를 열고, 지역별 ‘건강지킴이 모임’을 만들어 지속적으로 소통하자는 제안입니다. 이는 “모든 사람이 인간다운 삶을 살 권리”를 위한 작지만 확실한 실천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담겨 있습니다.

 



 전자크영민 님 — 환자·보호자를 위한 지원 공간

간단하지만 실용적인 두 가지 아이디어를 제시하셨습니다.

  •  환자·보호자용 샤워실과 세탁시설
  •  산재환자 상담센터 및 무료 법률상담 공간

전태일의료센터를 찾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제안입니다.

 


그 외의 목소리

가장 많은 의견이 모인 분야는 ‘정신건강 케어’였습니다.

“다친 몸뿐 아니라 지친 마음도 돌봐줄 공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 접수되었으며, 전태일의료센터는 이를 반영해 하반기 ‘마음건강센터’(가칭) 개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함께 만드는 병원

모든 의견을 다 반영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환자와 시민의 삶에 깊이 스며들기 위해서는 더 많은 자원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새로운 길을 가는 과정에서 시행착오와 어려움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혼자가 아니라는 점이죠. <전태일의 면면>에 아이디어를 보내주신 마음처럼, 앞으로도 지혜를 모아주세요.

지금은 부족하더라도, 앞으로는 더 나아질 수 있도록 너른 마음으로 함께해주세요.

 

당신이 함께 만들어가는 병원, 전태일의료센터입니다.






우수아이디어 선정작 / 김희지님 아이디어

 

우리는 일하다 아프거나 다치면 병원에 갑니다. 진료실에 머무는 시간은 5분 남짓. 아픈 곳을 말하면 그에 맞는 치료나 처방이 이뤄지지만, 증상만 약간 호전되고 말 뿐입니다. 무슨 일을 하다가 다친 것인지, 다루는 약물이나 기계는 무엇인지, 앞으로 쉴 수 있는지 등 사회적 조건들은 진료실에서 이야기되지 않습니다.

또한 안내 데스크에서는 병원비나 보험에 관한 안내가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병원비가 왜 이렇게 책정되었는지는 유상 서류를 떼어 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고, 산재보험이나 의료급여, 사보험에 관한 설명과 안내는 들어본 적도 없을 것입니다. 개인이 알아서 서류 종류와 매수를 알아보고 진료 전에 데스크에 말해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일하는 시민인 우리는 좀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보장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전태일의료센터가 일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병원으로서 다음과 같은 시스템을 갖출 것을 제안합니다.

  1.  상처와 증상뿐 아니라 직업력, 근속 연수, 직무, 물리적·사회적 근무 조건 등을 모두 물어보는 꼼꼼한 문진 서비스 제공
  2.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가칭) 의료환경조사" 실시. 진료 전/후로 개인정보 동의를 얻어 환자의 산재보험 신청 지원, 진료비 산출 근거 서류 발급, 의료급여 등 사회보험이나 공공부조, 사보험 등 청구에 필요한 서류 일체 안내. 의료환경조사를 위한 독립된 공간 전 진료과에 확보
  3.  진료 전/후로 전태일의료센터 자체 의료비 맞춤형 지원 상담 서비스 제공


 우수아이디어 선정작 / 조모현님 아이디어


전태일의료센터는 단순한 치료의 공간을 넘어, 노동자들이 자신의 몸과 삶을 주체적으로 돌볼 수 있는 건강 공동체로 운영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노동자 건강 돌봄 학교’ 프로그램을 제안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주 1회 정기적으로 운영되며, 근골격계 질환 예방 교육, 정신건강 상담, 영양 교육, 산업재해 대응법 등 노동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됩니다.

교육은 의료진과 산업보건 전문가뿐 아니라 현직 노동자 강사가 함께 참여해 상호 교육의 형식을 갖추고, 외국인 노동자와 비정규직 노동자도 차별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다국어 통역과 야간 시간대 운영을 병행합니다.

더불어, 교육 수료자들이 자율적으로 지역별 ‘건강 지킴이 모임’을 꾸려 의료센터와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하여, 단순한 일회성 교육이 아니라 노동자 주도의 건강 네트워크로 확장되도록 합니다.

이러한 운영 프로그램은 전태일의 “모든 사람이 인간다운 삶을 살 권리”라는 신념을 실현하는 작지만 확실한 실천이 될 것입니다.


우수아이디어 선정작- 전자크영민님 아이디어

  1. 지방이나 멀리서 온 환자/보호자들을 위한 샤워실 및 세탁 시설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2. 산재환자상담센터그리고무료법률상담을하는공간이있었으면합니다.




선정 절차

  • 선정기준: 적합성, 실현가능성, 참신성
  • 선정위원

1차 선정위원: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위원회 이종훈 사무국장, 김지현 사무차장

2차 선정위원: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위 준비위원회 공동대표 송경용, 공동대표 윤정숙, 오늘의 행동 대표 서경원


시상 및 혜택

  •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식 초대
  • ‘전태일의료센터에서 일하는 사람들’ 뱃지와 웰컴 티(tea) 등 굿즈 세트
  • '기부자의 벽'에 이름 새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