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자 이야기]함께 나누는 특별한 마음 - 사무금융노조의 기부 릴레이

2025-08-14


함께 나누는 특별한 마음

사무금융노조의 기부 릴레이


사무직·금융권·서비스직 노동자들이 모인 민주노총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이하 사무금융노조), 들어보셨나요?

사무금융노조는 노사 공동으로 <우분투재단>을 세워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데요.
남아프리카 반투어 ‘우분투(Ubuntu)’는 “네가 있으니 내가 있다”라는 뜻으로 공동체 정신, 인류애가 담긴 말입니다.
우분투재단은 2024년 7월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을 위해 2천만원을 기부하기도 했지요.

 

사무금융노조는 2024년 12월, 전태일의료센터 건립기금 1천만 원을 기부한 후 산하 노동조합들이 속속 기금모금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전태일의료센터를 향한 따뜻한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릴레이 행렬은 2025년 1월, 사무금융노조 이재진 위원장이 개인 기부로 1천만 원을 보내며 물꼬를 터 주셨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KB증권·하나증권이 노사가 함께한 공동기금을 전했고, NH투자증권·신한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신한펀드파트너스·코스콤·교보증권·IM증권지부·상상인증권지부·SK증권지부 등 많은 지부가 힘을 보탰습니다.


그리고 7월 29일, NH농협지부와 ㈜농협목우촌 박철진 대표이사가 직접 녹색병원을 방문해 전태일의료센터 건립기금을 전해주셨는데요. 목우촌은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을 위해 애쓰는 녹색병원 직원들을 위해 360인분의 삼계탕을 현물로 주셔서 더위가 한창이던 7월 30일 복날에 감사한 한끼를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무금융노조 이재진 위원장은 기금 전달식을 위해 산하 노동조합 지부 간부들이 녹색병원을 방문할 때 직접 동행하며 연대의 자리를 주선했습니다. 지부 간부들은 병원 곳곳을 둘러보며 녹색병원에 새겨진 역사적 의미를 공유하고, 앞으로 전태일의료센터가 세워질 자리를 눈으로 확인하기도 하였습니다.

 기금 전달식에서는 진솔한 소감도 오고 갔는데요. 여러분의 마음과 특별한 사연이 담긴 기부, 그 의미가 빛을 잃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가 얼핏 듣기로 옛날에 여기가 가발공장으로 쓰인 곳이더군요. 저희 어머님이 수원에 있는 가발공장에서 일하셨거든요. 제가 여섯 일곱 살 때쯤이었는데 기억이 나요. 집에 미싱도 있었죠. 아마 당시 어머니는 이곳에서처럼 일을 하지 않았을까요?

 지금 저희 조합원이 한 65명 정도 있는데 이렇게 전태일의료센터 건립모금에 같이 참여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녹색병원에 와서 보니 그때 생각이 다시 납니다. 그래서 저희 어머니를 위해 제가 별도로 가족 기부를 좀 해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어요. 이건 제가 따로 연락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025. 7. 9. 사무금융노조 한국금융투자협회지부 서동수 지부장


“제가 구리에 살았었어요. 살던 곳 건너편에 원진녹색병원이 있었죠. 그리고 원진레이온 공장에서 일하셨던 분들이 남양주, 구리 쪽에 많이 살고 계시는 것 같아요. 제가 예전, 약수터에 이따금 가면 몸이 불편한 분들이 운동하시는 모습을 보곤 했었는데 원진레이온에서 일하셨던 분들이라고 했어요. 그런데 그분들이 만든 병원이 ‘녹색병원’이라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래서 이곳이 더욱더 뜻 깊게 여겨져요.

 저희 아버님은 탄광 노동자셨어요. 돌아가신지는 꽤 되셨는데요. 아버지가 진폐증에 걸렸는데 치료를 제대로 못 받으시고 가신 게 아직도 마음에 안타깝게 남아 있어요. 제가 어릴 때는 직업병이랄지, 그런 것에 대한 개념이 별로 없었어요. 개인적으로 참 마음 아픈 삶을 살다 가신 거죠.

그런 사연이 있다보니 오늘 녹색병원에 와서 죄송한 마음도 들어요. 미력한 힘이나마 도움이 되어야 하는데, 앞으로 관심을 더 많이 가져야 될 것 같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얘기가 맞는 것 같아요. 그전에는 녹색병원에 이런 깊은 의미나 역사가 있는지 잘 몰랐습니다. 이제 녹색병원이, 전태일의료센터가 노동자들 건강을 위해 우리가 함께 만드는 병원이라는 걸 알게 되어 너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 2025. 7. 29. 사무금융노조 NH농협중앙회지부 장재준 수석지부장


“안녕하십니까? 목우촌은 식품회사로 여러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뜻깊은 행사에 참석하게 되어 반갑고 감사합니다. 저희가 이번에 마침 복날을 맞이해 삼계탕을 준비했는데요. 모쪼록 아픈 사람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애쓰시는 녹색병원 직원들 기력 회복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더 나눌 수 있는 일들이 있다면 또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목우촌도 녹색병원, 전태일의료센터를 꾸준히 응원하겠습니다.”

 - 2025. 7. 29. ㈜농협목우촌 박철진 대표이사

 


덕분에 녹색병원 직원들, 중복(2025년 7월30일) 삼계탕으로 건강한 한 끼 든든하게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