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자 이야기]“밝은 지혜, 맑은 심성, 굳센 체력” - 신현중학교 학생들이 전한 사랑스러운 초록빛 선물

2026-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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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지혜, 맑은 심성, 굳센 체력!"

 

서울 중랑구 신현중학교의 교훈입니다. 녹색병원을 찾은 학생들을 직접 만나보니, 이 말이 교실 벽에만 걸려 있는 문구가 아니라는 것을 금세 알 수 있었습니다.

 

씩씩하게 인사하며 병원에 들어서는 친구들의 손가락마다 초록색 매니큐어가 반짝였습니다. 초록빛 손톱은 일하다 손가락을 다친 노동자들을 응원하는 <<그린손가락 캠페인>>의 상징입니다. 작고 귀여운 손끝에는 생각보다 훨씬 큰 마음이 담겨 있었습니다.

 

신현중학교 2학년 학생들은 지난 5월 1일 노동절 전태일거리 축제에서 특별한 도전에 나섰습니다. 직접 디자인하고 정성껏 만든 키링을 판매해 얻은 수익금 80만 원을 녹색병원의 ‘그린손가락 캠페인’에 기부한 것입니다.

 

그린손가락 캠페인은 산업재해로 손가락을 잃거나 다친 노동자들에게 회복 타투를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흉터를 조금이나마 덜어내고, 다시 일상을 살아갈 용기를 전하기 위한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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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번 기부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일이 아닙니다.

 

학생들은 지난해부터 '건강하게 일하기'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노동과 안전에 대해 배우고 실천해 왔습니다. 폐지수집 어르신들이 더 안전하게 이동하실 수 있도록 이어카를 직접 만들었고, 수업 시간에는 그린손가락 영상을 함께 보며 산업재해와 노동자의 삶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배움은 교실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안다'는 것이 '실천한다'는 것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고, 그 결과가 이번 기부로 이어졌습니다.

 

학생들의 진심은 작품에도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하나하나 다른 모양과 색으로 완성된 키링에는 저마다의 아이디어와 정성이 깃들어 있었고, 축제를 찾은 시민들도 그 마음에 기꺼이 응답했습니다. 그렇게 모인 80만 원은 다시 누군가의 손을 응원하는 따뜻한 마음이 되었습니다.

 

키링 디자인에 참여한 고은별 학생은 환한 미소와 함께 소감을 전했습니다.


"미술 전공을 준비하고 있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직접 작업해 보니까 정말 뜻깊고 뿌듯했어요. 완성한 작품이 뉴스에 나오는 모습을 보니 어깨가 으쓱할 정도로 기분이 좋았습니다."

행사의 사진과 영상을 기록한 박주아 학생에게도 이번 활동은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2년 동안 프로그램을 했는데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간 것 같아요. 지금까지 살면서 느껴보지 못한 긍정적인 기쁨을 경험했고, 이런 좋은 기억과 느낌을 사진과 영상으로 친구들에게도 선물하고 싶었습니다."


학생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나눔은 거창한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군가는 그림을 그리고, 누군가는 사진을 찍고, 누군가는 친구들과 함께 물건을 판매했습니다. 각자가 잘하는 일을 조금씩 보탰을 뿐인데, 그 작은 실천들이 모여 누군가에게는 큰 위로와 응원이 되었습니다.


"여러분, '반추'라는 말을 아나요? 자기 전에 하루를 돌아보고 소중한 추억을 되새기는 것을 말합니다. 여러분은 오늘 평생 흐뭇하게 반추할 수 있는 기억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정말 축하합니다."

기부금을 전달받은 녹색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윤간우 과장은 학생들에게 이런 말을 전했습니다. 이 말처럼, 나눔과 실천을 통해 얻은 기쁨은 오래도록 학생들의 마음속에 남을 것입니다. 언젠가 오늘을 떠올리며 미소 짓는 순간이 찾아온다면, 그 기억은 앞으로 세상을 조금 더 따뜻하게 살아가는 힘이 되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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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지혜, 맑은 심성, 굳센 체력.'


신현중학교의 교훈은 이번에도 멋지게 실천되었습니다. 녹색병원은 가장 밝고, 가장 맑은 마음으로 세상을 조금씩 바꾸어 가는 이 초록빛 청소년들을 앞으로도 힘껏 응원하겠습니다.



3a3eba8a8ea60.pngtaeilhospital.org/greenfin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