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여 배경과 인연
Q. 어떤 일을 해 오셨는지, 자기소개와 함께 말씀 부탁드립니다.
A. 1990년 대학을 졸업한 후 구로지역에서 현장을 다니면서 노동자민족문화운동연합 활동을 하다가 수배, 구속되는 과정이 있었어요. 이후 노동 현장으로 되돌아가지 않고 건축을 통한 사회적 참여를 결심하면서 ‘건설노동자공동체우리건설’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당시는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와 성수대교 붕괴 등 사회적 문제가 많았던 시대였어요.
건축전문가 중심으로 생태건축과 대안건축을 추진하고자 2001년 ‘자연을 담은 집’ 자담건설을 설립한 후 ‘주민교회 재건축’, ‘실상사 작은마을’ 등 지속 가능한 건축을 꿈꾸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그러다가 2011년 ‘소통이있어행복한주택’을 설립하여 성산동에 ‘소행주 1호’를 시작으로 공동체주택을 시행, 시공을 시작했는데요. 지금까지 자가형, 임대형, 사회주택유형 등 전국적으로 18개 소행주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저희는 작품성과 기술력을 갖추고 어려운 프로젝트 시공을 잘하는 ‘건축명장’에 12년째 뽑혔어요. 건축명장은 건축가와 건축주와의 신뢰가 있는 중소규모 건설사를 대상으로 새건축사협의회가 매년 선정하고 있어요.

Q. 어떻게 전태일의료센터 건축전문위원으로 함께하게 되셨을까요?
A. 건축의 사회적 참여를 늘 고민해 왔고요. 건설업을 넘어 지역공동체 활성화나 사회적 기업가로서 활동을 계속해 온 부분이 컸죠.
‘문익환 통일의 집’, ‘노회찬의 집’ 리모델링뿐만 아니라 주민교회 재개발 프로젝트인 ‘태평동락 커뮤니티’ CM과 시공을 한 경험, 소행주와 같은 공동체개발을 통한 공동체주택 사업, 공유주택협의회와 건축가협회 소속의 지속가능한미래주거위원회 위원장을 하는 등의 사회적 경험이 쌓여있었기에 이번 프로젝트로까지 연결이 된 것 같습니다.
전태일의료센터를 통해 전태일정신을 구현하는 건축에 조그마한 보탬이 되길 바라는 마음, 30년 가까이 해온 사회적 건축 경험을 함께 나눌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Q. 소장님께 ‘전태일의료센터’는 어떤 의미로 다가왔나요?
A. 평소 존경하는 분들의 삶과 역사를 건축으로 함께 구현하는 작업을 해왔기에 ‘전태일’의 이름으로 지어질 건축에 참여한다는 사실에 가슴이 뛰었습니다. ‘녹색병원이 걸어온 길’, 그 2.0의 방향이 ‘녹색병원 + 전태일’이라 생각했어요. ‘원진레이온 노동자병원, 산재’로 상징되었던 녹색병원이 이제는 지역과 돌봄,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새로운 병원의 모습으로 창조되기를 바랐습니다. 기부자들의 열의를 담고, 멀게만 느껴지는 의료문화를 혁신해서 ‘친구 같은 병원’, ‘나만의 주치의가 있는 병원’, ‘모두가 평등하고 안전한 집 같은 병원’이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건축전문가의 시선에서 본 전태일의료센터
Q. “전태일의료센터 건축물은 시대정신을 반영해야 한다”는 소장님의 말씀, 무슨 의미일까요?
A. 모든 건축물은 시대의 반영입니다. 지금은 숙의를 통한 집단지성과 국민주권, 그리고 나다움이 반영된 창조성을 중시하는 시대입니다. 전태일의 “근로기준법을 지켜라!”라는 외침은 70년대를 넘어 지금까지 유효한 시대 가치입니다. 기본에 충실하고, 따뜻한 이웃관계를 형성하고, 서로 돕고 협력하기 위해 만들자는 노동조합부터 지금 시대에는 협업을 생명으로 한 다양한 협동조합으로도 연결됩니다.

Q. 사회적 건축 관점에서 전태일의료센터의 그간 행보를 바라본다면 어떨까요?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위는 <이 병원의 이름은 OOO입니다> 캠페인을 통해 “나의, 우리의 병원을 함께 만들자”라는 캠페인을 해왔고, 후원자들과 <전태일의 면면>이라는 설계 아이디어 공모 또한 함께 진행했는데요. 이런 과정들도 함께하는 건축으로 볼 수 있는지요?
A. 네. 당연히 캠페인 또한 후원회원들과 함께하는 의미 있는 행사입니다. 다만 제가 이야기하는 참여형 건축은 “과정에서부터 이 프로젝트의 성격에 맞게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재미있게, 새롭게 건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보는 것입니다. 전태일의료센터 건축은 설계과정에서부터 혁신적으로, 다르고 재미있게 시도해 볼 것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많은 후원회원의 쌈짓돈을 모아 건축하는 것이기 때문에 예산에 맞게 조율하는 것이 우선 중요하고요. 모든 사람들에게 따뜻한 병원, 지역주민들의 참여가 가능한 곳, 기존 병원과 다른 차별적 요소를 어떻게 반영할지 등을 건축의 전 과정에서 살펴보면 좋겠습니다.
건축 준비 과정, 이후에 대해
Q. 설계공모 최종심사에서 무엇을 중요하게 보셨나요? 어떤 점이 설득력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A. 위에서 언급하였듯이 전태일정신을 보았는데요. 첫째는 업체의 진정성, 둘째는 계획의 창의성, 셋째는 병원 건축의 전문성을 중요하게 보았습니다.
첫째, 진정성에서는 새건협, 서울건축포럼,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건립추진위원장 역임 등 건축의 사회적 참여를 중요시한 부부 건축가의 활동이 인상 깊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계획하면서 꼼꼼한 검토를 위해 여러 번 현장을 방문해 기존의 녹색병원 건물과도 어우러지게 설계를 구상하셨더군요. 이곳을 진정성 있게 바라본 점, 서울시 공개공지조례 해당 유무를 꼼꼼히 확인한 점 등 이 일을 꼭 하고자 하는 의지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둘째로, 독특한 녹색병원의 프로그램을 이해하고 두 개 층 브릿지를 만든 것이나 1층 전태일 홀을 과감히 오픈하는 점 등에서 창의성이 돋보였어요.
셋째로, 서울시립어린이병원이나 마포실버케어센터 등 병원 관련 작업 실적이 쌓인 점, 기존 병원 건물과 혈관조영장비(ANGIO)실, 병실로의 이동 동선(치료, 식사 등)을 잘 파악했으며, 주차의 어려움과 환자의 승하차를 고려한 주차장 계획 등을 설명할 때 전문성이 돋보였습니다.

Q. 이후 진행 과정은 어떻게 되나요?
A. 설계과정에서 후원회원들과 함께 건축계획을 공유하는 자리가 만들어질 것 같습니다. 일단 설계사무소로 선정된 에이텍건축사사무소가 주체가 되어 건축주, 프로젝트 PM 등과 함께 일정 관리, 법적 검토, 예산검토, 민원 사항, 대관업무, 사용자 및 후원자와의 만남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봅니다.
기부자(후원자)에게 전하는 메시지

Q. 설계 및 건축 과정에서 기부자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시다면요?
A. 전태일의료센터에는 다양한 연령대의 개인과 수많은 단체가 기부자로 함께 하고 계십니다. 기부자들에게 바람이 있다면 지속적 관심을 가져달라는 것이에요. 단순 기부를 넘어 참여하는 시간이 많아졌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의료의 문제는 쉽기도 하고 어렵기도 합니다. 조금만 돌아보면 내 가족의 문제, 사회의 문제, 나아가 국가의 문제이기도 하죠. 작은 문제부터 해결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조금이라도 불편한 점이 있다면 이를 개선하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의견을 개진하는 주체가 되어주십사 하는 것입니다. 딱딱한 건축 과정이 진행되어도 ‘내 병원, 우리의 병원’이라 생각하고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주십시오.
Q. 덧붙이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A. 에이텍건축사사무소와 설계, 감리 계약을 했습니다. 시작이 반이라 하였습니다. 진정성 있는 훌륭한 건축가와 함께 만드는 재미있는 공간을 상상해 보십시오. 전태일의료센터가 다 지어진 다음 첫 방문을 상상해 보세요. 우리 모두 즐거운 꿈을 꿉시다.
참여 배경과 인연
Q. 어떤 일을 해 오셨는지, 자기소개와 함께 말씀 부탁드립니다.
A. 1990년 대학을 졸업한 후 구로지역에서 현장을 다니면서 노동자민족문화운동연합 활동을 하다가 수배, 구속되는 과정이 있었어요. 이후 노동 현장으로 되돌아가지 않고 건축을 통한 사회적 참여를 결심하면서 ‘건설노동자공동체우리건설’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당시는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와 성수대교 붕괴 등 사회적 문제가 많았던 시대였어요.
건축전문가 중심으로 생태건축과 대안건축을 추진하고자 2001년 ‘자연을 담은 집’ 자담건설을 설립한 후 ‘주민교회 재건축’, ‘실상사 작은마을’ 등 지속 가능한 건축을 꿈꾸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그러다가 2011년 ‘소통이있어행복한주택’을 설립하여 성산동에 ‘소행주 1호’를 시작으로 공동체주택을 시행, 시공을 시작했는데요. 지금까지 자가형, 임대형, 사회주택유형 등 전국적으로 18개 소행주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저희는 작품성과 기술력을 갖추고 어려운 프로젝트 시공을 잘하는 ‘건축명장’에 12년째 뽑혔어요. 건축명장은 건축가와 건축주와의 신뢰가 있는 중소규모 건설사를 대상으로 새건축사협의회가 매년 선정하고 있어요.
Q. 어떻게 전태일의료센터 건축전문위원으로 함께하게 되셨을까요?
A. 건축의 사회적 참여를 늘 고민해 왔고요. 건설업을 넘어 지역공동체 활성화나 사회적 기업가로서 활동을 계속해 온 부분이 컸죠.
‘문익환 통일의 집’, ‘노회찬의 집’ 리모델링뿐만 아니라 주민교회 재개발 프로젝트인 ‘태평동락 커뮤니티’ CM과 시공을 한 경험, 소행주와 같은 공동체개발을 통한 공동체주택 사업, 공유주택협의회와 건축가협회 소속의 지속가능한미래주거위원회 위원장을 하는 등의 사회적 경험이 쌓여있었기에 이번 프로젝트로까지 연결이 된 것 같습니다.
전태일의료센터를 통해 전태일정신을 구현하는 건축에 조그마한 보탬이 되길 바라는 마음, 30년 가까이 해온 사회적 건축 경험을 함께 나눌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Q. 소장님께 ‘전태일의료센터’는 어떤 의미로 다가왔나요?
A. 평소 존경하는 분들의 삶과 역사를 건축으로 함께 구현하는 작업을 해왔기에 ‘전태일’의 이름으로 지어질 건축에 참여한다는 사실에 가슴이 뛰었습니다. ‘녹색병원이 걸어온 길’, 그 2.0의 방향이 ‘녹색병원 + 전태일’이라 생각했어요. ‘원진레이온 노동자병원, 산재’로 상징되었던 녹색병원이 이제는 지역과 돌봄,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새로운 병원의 모습으로 창조되기를 바랐습니다. 기부자들의 열의를 담고, 멀게만 느껴지는 의료문화를 혁신해서 ‘친구 같은 병원’, ‘나만의 주치의가 있는 병원’, ‘모두가 평등하고 안전한 집 같은 병원’이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건축전문가의 시선에서 본 전태일의료센터
Q. “전태일의료센터 건축물은 시대정신을 반영해야 한다”는 소장님의 말씀, 무슨 의미일까요?
A. 모든 건축물은 시대의 반영입니다. 지금은 숙의를 통한 집단지성과 국민주권, 그리고 나다움이 반영된 창조성을 중시하는 시대입니다. 전태일의 “근로기준법을 지켜라!”라는 외침은 70년대를 넘어 지금까지 유효한 시대 가치입니다. 기본에 충실하고, 따뜻한 이웃관계를 형성하고, 서로 돕고 협력하기 위해 만들자는 노동조합부터 지금 시대에는 협업을 생명으로 한 다양한 협동조합으로도 연결됩니다.
Q. 사회적 건축 관점에서 전태일의료센터의 그간 행보를 바라본다면 어떨까요?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위는 <이 병원의 이름은 OOO입니다> 캠페인을 통해 “나의, 우리의 병원을 함께 만들자”라는 캠페인을 해왔고, 후원자들과 <전태일의 면면>이라는 설계 아이디어 공모 또한 함께 진행했는데요. 이런 과정들도 함께하는 건축으로 볼 수 있는지요?
A. 네. 당연히 캠페인 또한 후원회원들과 함께하는 의미 있는 행사입니다. 다만 제가 이야기하는 참여형 건축은 “과정에서부터 이 프로젝트의 성격에 맞게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재미있게, 새롭게 건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보는 것입니다. 전태일의료센터 건축은 설계과정에서부터 혁신적으로, 다르고 재미있게 시도해 볼 것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많은 후원회원의 쌈짓돈을 모아 건축하는 것이기 때문에 예산에 맞게 조율하는 것이 우선 중요하고요. 모든 사람들에게 따뜻한 병원, 지역주민들의 참여가 가능한 곳, 기존 병원과 다른 차별적 요소를 어떻게 반영할지 등을 건축의 전 과정에서 살펴보면 좋겠습니다.
건축 준비 과정, 이후에 대해
Q. 설계공모 최종심사에서 무엇을 중요하게 보셨나요? 어떤 점이 설득력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A. 위에서 언급하였듯이 전태일정신을 보았는데요. 첫째는 업체의 진정성, 둘째는 계획의 창의성, 셋째는 병원 건축의 전문성을 중요하게 보았습니다.
첫째, 진정성에서는 새건협, 서울건축포럼,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건립추진위원장 역임 등 건축의 사회적 참여를 중요시한 부부 건축가의 활동이 인상 깊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계획하면서 꼼꼼한 검토를 위해 여러 번 현장을 방문해 기존의 녹색병원 건물과도 어우러지게 설계를 구상하셨더군요. 이곳을 진정성 있게 바라본 점, 서울시 공개공지조례 해당 유무를 꼼꼼히 확인한 점 등 이 일을 꼭 하고자 하는 의지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둘째로, 독특한 녹색병원의 프로그램을 이해하고 두 개 층 브릿지를 만든 것이나 1층 전태일 홀을 과감히 오픈하는 점 등에서 창의성이 돋보였어요.
셋째로, 서울시립어린이병원이나 마포실버케어센터 등 병원 관련 작업 실적이 쌓인 점, 기존 병원 건물과 혈관조영장비(ANGIO)실, 병실로의 이동 동선(치료, 식사 등)을 잘 파악했으며, 주차의 어려움과 환자의 승하차를 고려한 주차장 계획 등을 설명할 때 전문성이 돋보였습니다.
Q. 이후 진행 과정은 어떻게 되나요?
A. 설계과정에서 후원회원들과 함께 건축계획을 공유하는 자리가 만들어질 것 같습니다. 일단 설계사무소로 선정된 에이텍건축사사무소가 주체가 되어 건축주, 프로젝트 PM 등과 함께 일정 관리, 법적 검토, 예산검토, 민원 사항, 대관업무, 사용자 및 후원자와의 만남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봅니다.
기부자(후원자)에게 전하는 메시지
Q. 설계 및 건축 과정에서 기부자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시다면요?
A. 전태일의료센터에는 다양한 연령대의 개인과 수많은 단체가 기부자로 함께 하고 계십니다. 기부자들에게 바람이 있다면 지속적 관심을 가져달라는 것이에요. 단순 기부를 넘어 참여하는 시간이 많아졌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의료의 문제는 쉽기도 하고 어렵기도 합니다. 조금만 돌아보면 내 가족의 문제, 사회의 문제, 나아가 국가의 문제이기도 하죠. 작은 문제부터 해결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조금이라도 불편한 점이 있다면 이를 개선하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의견을 개진하는 주체가 되어주십사 하는 것입니다. 딱딱한 건축 과정이 진행되어도 ‘내 병원, 우리의 병원’이라 생각하고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주십시오.
Q. 덧붙이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A. 에이텍건축사사무소와 설계, 감리 계약을 했습니다. 시작이 반이라 하였습니다. 진정성 있는 훌륭한 건축가와 함께 만드는 재미있는 공간을 상상해 보십시오. 전태일의료센터가 다 지어진 다음 첫 방문을 상상해 보세요. 우리 모두 즐거운 꿈을 꿉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