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낸다 기부자 릴레이 에세이]
일[당연한 마음을] 낸다 - 변경미 기부자
여느 때와 다름없는 출근길, 휴대전화로 기사를 읽다 우연히 '일, 낸다' 캠페인 광고에 시선이 머물렀습니다. 캠페인 내용을 읽어 내려가며 큰 고민 없이 바로 마음이 움직였던 건, 제 마음속에 아주 오래전부터 자리 잡고 있던 하나의 다짐 때문이었습니다. "언젠가 기부를 하게 된다면, 반드시 땀 흘려 일하는 노동자를 위해 해야지."
저의 학창 시절은 공업도시 울산에 머물러 있습니다. 저희 아버지를 포함해 이웃의 평범한 가장들은 대부분 거대한 자동차나 배를 만드는 노동자였습니다. 추울 땐 살을 에듯 춥고 더울 땐 숨이 턱 막히게 뜨거운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시던 아버지의 모습을 저는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며 자랐습니다. 거대한 산업을 떠받치는 그 노동의 이면에는, 늘 땀방울만큼이나 짙은 생명의 위협이 일상처럼 도사리고 있다는 것도 자연스레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픈 노동자의 쉴 권리를 위해 제가 기꺼이 내어놓은 '하루 치'는, 사실 제 하루를 쪼개어 보면 극히 미미하고 아주 작은 조각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이 선결제 연대에 참여하면서 제 스스로에게 든 생각은 단 하나였습니다. "당연히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이라면, 기꺼이 해야지."
제가 기꺼이 떼어낸 이 작은 조각이, 지금 이 순간에도 뙤약볕 아래 건설 현장에서 위태롭게 땀 흘리는 노동자분들이나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아가는 일일 노동자분들에게 닿기를 바랍니다. 일하다 다치더라도 완전히 회복할 때까지 아무런 걱정 없이, 눈치 보지 않고 푹 쉴 수 있는 곳이 우리 곁에 생기는 것이니까요.
전태일의료센터는 결국 노동하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위한 든든한 방패입니다. 현재 힘들게 일하고 있는 동료 노동자들을 위해, 여러분이 가진 아주 작은 조각 하나를 당연하고도 기쁜 마음으로 내어주시는 건 어떨까요?
[일, 낸다 기부자 릴레이 에세이]
일[당연한 마음을] 낸다 - 변경미 기부자
여느 때와 다름없는 출근길, 휴대전화로 기사를 읽다 우연히 '일, 낸다' 캠페인 광고에 시선이 머물렀습니다. 캠페인 내용을 읽어 내려가며 큰 고민 없이 바로 마음이 움직였던 건, 제 마음속에 아주 오래전부터 자리 잡고 있던 하나의 다짐 때문이었습니다. "언젠가 기부를 하게 된다면, 반드시 땀 흘려 일하는 노동자를 위해 해야지."
저의 학창 시절은 공업도시 울산에 머물러 있습니다. 저희 아버지를 포함해 이웃의 평범한 가장들은 대부분 거대한 자동차나 배를 만드는 노동자였습니다. 추울 땐 살을 에듯 춥고 더울 땐 숨이 턱 막히게 뜨거운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시던 아버지의 모습을 저는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며 자랐습니다. 거대한 산업을 떠받치는 그 노동의 이면에는, 늘 땀방울만큼이나 짙은 생명의 위협이 일상처럼 도사리고 있다는 것도 자연스레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픈 노동자의 쉴 권리를 위해 제가 기꺼이 내어놓은 '하루 치'는, 사실 제 하루를 쪼개어 보면 극히 미미하고 아주 작은 조각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이 선결제 연대에 참여하면서 제 스스로에게 든 생각은 단 하나였습니다. "당연히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이라면, 기꺼이 해야지."
제가 기꺼이 떼어낸 이 작은 조각이, 지금 이 순간에도 뙤약볕 아래 건설 현장에서 위태롭게 땀 흘리는 노동자분들이나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아가는 일일 노동자분들에게 닿기를 바랍니다. 일하다 다치더라도 완전히 회복할 때까지 아무런 걱정 없이, 눈치 보지 않고 푹 쉴 수 있는 곳이 우리 곁에 생기는 것이니까요.
전태일의료센터는 결국 노동하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위한 든든한 방패입니다. 현재 힘들게 일하고 있는 동료 노동자들을 위해, 여러분이 가진 아주 작은 조각 하나를 당연하고도 기쁜 마음으로 내어주시는 건 어떨까요?